키156에 42킬로로 살던 저에게도 허벅지보다 굵은 종아리는 큰 고민이었습니다.
4년전 이직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초코칩쿠키로 풀었죠. 하루에 2-3봉지씩 먹었더니 정확히 2개월후 47kg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봐줄만한 몸무게이고 종아리야 늘 굵었기에 큰 고민없이 지냈죠. 30살이 넘으니 군살까지 생기다 급기야 49kg이 되었을땐 55치마가 터질것같았습니다.
여자에게 55사이즈는 자존심이잖아요. 평생 관심없던 허벅지살이 치마위로 무덤처럼 솟아있는걸 본순간 대인기피증세까지 생겼습니다. 그렇게 하체비만과의 싸움은 시작되었어요.
1.치료이력
3년전쯤 누구나 아는 국내최대 비만클리닉에서 HPL3회 패키지를 받았어요. 메조,고주파,카복시도 후관리로 포함이었죠.
저는 어떻게든 예쁜 종아리를 갖고싶어서 지방흡입을 하고싶다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2cm를 줄여주겠다며 HPL을 권했습니다.
2번째 시술이 끝났을 때 0.1mm의 변화도 없자 치료선생님 표정이 굳더군요. 아무래도 원장님 상담받으셔야겠다고..
그렇게 친절했던 원장이 싸늘한 표정으로 "환자분께 맞지않는 시술인가보다"라고 말했을 때의 그 기분이란...
종아리에 든 주먹만한 멍보다 더큰 마음의 상처를 받고 낙담하던 중 아디포라는걸 알게 되었죠. 지방흡입 동호회에서 1년 넘게 얻은 정보와 제 과거 치료이력 등을 고려했을 때 어느 병원이나 다 거기서 거기다 생각하며 그냥 집가까운데로 알아보다 프랜닥터를 찾게 되었어요.
2. 상담
과연 내과에서 어떤 치료가 가능할까? 라는 의문과 함께 찾은 프랜닥터...
원장님은 상담 중의 제 자세만으로도 위통과 소화불량을 걱정하셨고,
제 다리를 본 실장님은 허벅지가 더 시급하다고 진단하셨죠.
종아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저는 동시에 시술받겠다고 하자 실장님께서 아디포는 원리상 종아리에는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대체 그럼 내가 이미 견적내본 그 병원들은 뭐지 싶더라고요.
두 병원에서 종아리 아디포 10회 300-350만원 견적을 받았거든요. 정말 믿을 병원이 없어요ㅜㅜ
다양한 시술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1시간동안 계속되었고 마침내 전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또 한번 놀란거.. 다른 병원은 맘변할까봐 카드부터 달라고 하는데 프랜닥터는 "첫날 결제하셔도 되요"라고 하시더군요. 식욕억제약타러 약국에 갔더니 약사님마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실장님 칭찬ㅋㅋ"여긴 다른 병원하고 달라요. 보통 사람들이 아니야"ㅋㅋㅋ
3. 첫번째 치료
평소 열탕과 전기장판으로 다져진 내공 덕분에 아디포는 편하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수주사ㅋㅋ통증도 통증이지만 풍선처럼 부푼 다리에..사람 다리가 이렇게 될수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어코니아레이져로 잠시 휴식을 취한 후..LPG로 또 한번 움찔했죠.
그런데 줄자로 사이즈를 안재어주시는거에요. 이상해서 치료 선생님께 물어봤더니 "제가 줄자를 헐겁게 쟀다가 나중에 꽉조여 잰후 줄었다고 하면 믿으실거에요?" 하며 웃으시는데, 아 진짜 여긴 다른 병원과 다르다는걸 다시 느끼게 되었답니다.
4. 두번째 치료
사실 좀 나아졌는지는 잘모르겠어요. 하지만 세번정도 하면 느낄거라는 선생님 조언이 있었기에 조급하진 않았습니다.
이날 치료선생님께서 그 큰 눈을 번뜩이며 LPG로 제 피부를 벗겨내려 하셨죠ㅎㅎㅎㅎ고통에 강한 저인데도 정신이 몽롱했어요.
쌤- 아프시면 말씀하세요
저- 악..아파요ㅜㅜ
쌤- 네 참으세요.
저-ㅋㅋㅋ그럼 왜 물어보셨어요ㅋㅋㅋ
쌤- ㅎㅎ종아리는 주사밖에 안하잖아요. LPG로 쭉쭉 뽑아야되요.
5. 세번째 치료
뭔가 느껴져요! 허벅지가 가볍고 말랑해졌어요.
더큰 기대가 생기고 바쁜 회사생활 중에도 많이 걸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전히 살기를 띄며 제 허벅지와 싸우는 치료선생님들ㅎㅎ "지가 이래도 안빠져?"라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하시대요. 그 마음가짐이 제눈에도 보인답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정성 덕분에 다시 치마가 예쁘게 맞기 시작했습니다. 불룩 솟았던 허벅지앞쪽이 사라졌어요.
이때부터 서서히 밀가루와 과자를 끊었습니다.
6. 네번째 치료
평생 안하던 운동을 하다 무릎을 다쳐서 절뚝이며 프랜닥터에 갔습니다. 걱정 가득한 실장님의 표정...다친게 먼저라며 기다릴테니 정형외과부터 다녀오라고 약도를 그려주셨습니다.
야근이 계속되는 생활때문에 프랜닥터오는 것조차 부담인 저에게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배려였는데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치료레이져까지 해주셨죠. 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ㅠ.ㅠ
그리고... 허벅지는 예쁜 선을 갖게 되었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하고 타이트한 청바지가 헐렁해지며 주름이 잡히기 시작했어요.
허벅지가 너무 예뻐지니 종아리가 더 흉물스러워보였지만 이것은 우리의 강실장님의 승부욕을 자극하게 되었고..종아리 집중치료로 이어졌답니다.
7. 다섯번째 치료
1주일마다 1kg씩 건강하게 살이 빠지고 있어요. 몸이 가벼워지고 옷맵시도 살아나니 웃음이 절로 나요.
제 종아리는 지방도 있지만 근육형이라 저도 사실 기대는 크지않았거든요. 하지만 실장님과 치료선생님들의 정성과 실력으로 드디어 굴곡없던 종아리에 라인이 생기기 시작했어요ㅜㅜ
타이트하던 가죽부츠가 헐렁해졌답니다..ㅠㅠ
8. 여섯번째 치료
벌써 끝이라니 너무 아쉽지만 원하는 모든 디자인의 치마와 바지를 입게 되었습니다.
라인정리하신다고 발목 무릎에 엄청난 주사가 들어가고, 고통스러웠지만 다 참을 수 있었어요. 계속 아픈게 아니라 순간일뿐이니까요.
야근,주말근무때문에 운동을 전혀 못해서 아쉬울 따름...
9. 식사일기
프랜닥터의 꽃이죠.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하게 살아왔는지 절감했어요. 늘 다시 볼수있도록 다 묶어서 보관하고있어요.
10. 보너스
바쁜 와중에 병원 여러곳 다니기 너무 힘든데 여긴 내과라서 다 한방에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생각치못했던 보너스였어요.
그리고 치료선생님들의 다이어트,미용에 대한 깨알같은 조언들^^ 그분들은 그냥 치료사가 아니에요.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열정을 갖고 늘 공부하는 전문가에요.
제가 프랜닥터에서 얻은 건 다이어트만이 아니에요.
실장님의 가르침으로 밀가루만 먹던 제가 그걸 다끊고 이제 야채도 먹고, 기름도 멀리 하고 음식성분도 생각하며 가리는 법을 배웠어요. 그랬더니...
식습관 개선을 통한 건강! ◁ 이런말은 신문기사에서만 보는건줄 알았죠.. 그런데 제게도 일어났어요.
갑자기 살이 찌면서 체질이 바껴 생겨난 눈 알러지..약 2년동안 3주간격으로 부풀어 오르는 눈두덩이를 안연고와 점안액으로도 다스리지못하고 안과에서조차 치료방법이 없다고 했는데 식습관 개선 만으로 싹 사라졌답니다. 정말 거짓말같죠? 저도 아직 믿기지않아요.
20여년동안 매일 코에 뿌렸어야했던 알러지 비염약도 한달째 안쓰고 있어요.
가장 괴로운 편두통...시도때도 없이 편두통약을 먹어댔는데 역시 한달이 넘도록 소식이 없네요.
3개월가까이 하루에 4-5시간씩 자며 쉬는 날없이 일해도 아픈데 하나 없어요.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길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하체비만을 해결하러 프랜닥터에 온거였으니까요..
이제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욕심이 납니다. 약에 의존하지않고 늘 최상의 컨디션으로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거고 힘들때면 강실장님께 들릴게요.
원장님, 실장님, 치료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