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분들은 만나면서 상담을 하다보면,

"선생님, 아무래도 술은 끊어야 하겠지요? 큰일이네, 회식도 많고 접대도 많고... 어떻게 하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남성 뿐 아니라
여성분들도 어쩔 수 없이 술자리가 잦아지게 마련입니다.

술, 알코올은 정말 비만과 너무나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경험을 해 보셨겠지만,
술을 많이 먹으면 당연히 살이 찔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이유는,
술을 먹게 되면,
체내에 알코올이 흡수되면서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모든 열량을
알코올이 도맡아서 하게 됩니다.

때문에 함께 섭취한 음식은 전혀 소비되지 못하고
그대로 체내에 축적되게 되지요.
즉, 알코올은 함께 섭취한 음식물의 지방의 흡수를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국 술은 비만을 초래할 가능성으로 높히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현실적인 다이어트를 원합니다.

"일정기간동안, 이것을 드시지 마세요. 이것은 절대로 드셔서는 안됩니다" 라는 강요보다는,

"꼭 먹어야 한다면 이렇게 섭취하십시오." 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우리나라와 같은 먹는 것을 부추기는 문화에는
더 적합하지 않을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그 사회에는 각각의 문화가 있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그 분위기를 맞추어나가는 일원이 될 줄도 알아야 하니까요.

굳이 "다이어트 중이에요~ "하면서
분위기를 깨기보다는,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현명하게 술자리를 이겨내는 법 공개합니다.

1. 대화를 주도하라.



"너 왜 안 먹어? "
"네,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서......"

이런 말을 하다보면,
짖궂은 선배들은 오히려 작정하고 술을 먹이려 합니다.
티나지 않게,
또 건네주는 술잔은 받되,
마시는 척 하면서 내려놓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대화를 주도하고 한껏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술을 별로 먹지 않는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할 것입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마셔주는 척,
술잔을 입에 닿았다가 놓는 센스는 필요하겠지요?


2. 안주는 절대 주의.



소주를 드실 때는
파전이나 탕의 국물은 절대로 주의하십시오.
차라리 찌게의 염분과 양념이 빠져버린 건더기만 소량씩 집어드십시오.

맥주나 양주를 드실때에는
과당이 낮은 과일 위주로 섭취를 하시거나,
마른 안주를 시킬 경우에는 오징어다리를 오랫동안 질겅질겅 물고 있으면
"아, 무언가를 계속 먹는구나.." 해서
안주섭취도 많이 권하지 않는답니다.

3. 술은 "깡" 으로 먹어라.


요새 과일소주, 과일맥주, 깔루아밀크, 칵테일 등 많은 술들이 우리의 입맛을 유혹하지요.
비교적 순하다는 생각에 계속 먹게 되면
오히려 살이 더 찝니다.
왜냐구요?
단맛이 괜히 나는 것이 아니거든요.
과일에 있는 과당만으로는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그 맛이 날 수가 없지요.
때문에 대부분 설탕을 첨가하게 됩니다.
당연히 칼로리는 일반 '깡'술보다 더 높아지게 됩니다.


4. 술의 종류별로 스스로의 주량을 정하십시오.


예를 들어, 맥주는 1컵, 소주는 2잔, 와인은 1잔... 정도로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주량을 정하셔서
그 때까지는 즐기면서 마시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든 주량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5. 술을 드신 후에는 꼭 칼로리를 한껏 소모하라.


노래방을 가서 온몸에 땀이 젖도록 열창을 해도 좋고,
친구들과 신나게 춤을 추면 뛰어놀아도 좋습니다.

알코올의 열량을 소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왕 사람들과의 만남이 시작된 것, 즐기십시오.
단, 심하게 인사불성으로 즐기다가 너무 흥분해서
술을 또 주문해서는 안 되겠지요?

6. 술을 드신 후, 탈수로 인한 수분섭취는 절대 물로만!



술을 드시면 체내에서 탈수작용이 일어나,
체내에서는 빠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자주 수분섭취에 대한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만취한 남성분들,
새벽에 벌떡 일어나 냉장고에 있는
물이든, 쥬스이든, 콜라이든, 상관없이
꿀떡꿀떡 드리키게 되지요?

드시더라도 갈증을 해소하기에 가장 좋은
적절한 온도의 생수 외에는 섭취를 피하십시오.
대부분의 음료에는 칼로리가 있으며,
당이 함유되어,
갈증을 더욱 심화시키게 됩니다.

7. 고기와 술을 같이 먹는다면?


술자리마다 내가 술을 마셔야 하는 분위기가 있고,
대충 마시지 않아도 사람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을 자리가 있을 것입니다.
전자라면, 고기를 먹기보다는
옆에 함께 굽는 버섯이나 야채등을 쌈에다 싸서 드시고, 고기를 안 먹는 것에 대한 눈치가 안 보이게끔
현명하게 조절하시면서 어느 정도까지만 술을 드십시오.
고기가 고열량인데,
고기를 드시면서 술까지 먹으면,
당연히 먹은 고기가 고스란히 지방으로 체내에 축적되게 되겠지요?

또, 후자라면,
거기에 오늘은 고기가 조금 땡긴다 싶은 날에는
고기와 버섯, 야채쌈등을 드시면서
절대 술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때 술잔을 돌리는 상황을 대비해서
재빨리 물잔에 술을 부어놓는 센스도 필요하지요.


휴우~
힘드시지요?
다이어트는 힘이 듭니다.

그렇다고 내 의지를 약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사회생활을 차단해 버리면
결국 스트레스만 높아지고...

현명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이런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요?

'오늘만 먹고 내일부터 잘 하자!' 라는 심리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오늘 술 약속 있으신 분들!
꼭 원칙을 읽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효과 좋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들과 어울려 가면서,
즐겁게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길.

그것은 무조건 먹는 행위를 차단하기 보다는
융통성있게 먹는 행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오늘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