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하다보면,
나는 이렇게 죽을 고생을 하고,
안 먹고, 죽어라 운동하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총무과 여직원 김 XX양은 점심 때에도
1인분 뚝딱 다 헤치우고 회식 때에도
꼬박꼬박 참석하면서도
아주 얄미울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요.
정말 볼 때마다 얄미워 죽겠어요.
얼굴은 나보다 못 생긴 게, 몸매가 받춰주니까
예쁜 옷을 입어도 착착 소화해내고,
지난 야유회 때에는 스키니 진을 입고 나타났는데
울 회사 남 직원들 난리도 아니었다니까요....."
어때요?
저와 상담을 하시는 분들 중
정말 속이 상하여 얘기를 나누는 한 도막을 잘라서
여러분께 소개드리는 것입니다.
정말 얄미운 그녀(무엇이든 잘 먹는데도 날씬한 그녀)
여러분 주변에도 꼭 한 사람씩 있지 않습니까?
자, 오늘은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내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 안에서
그런 얄미운 몸매의 소유자를 꼭 한 사람 지목하십시오.
그녀에게
'내가 당신을 지금 연구, 관찰하고 있다.'
는 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출근부터 퇴근까지
그녀의 모든 행동을 주시, 관찰하십시오.
움직이는 것, 일하는 모습, 밥 먹는 모습,
간식을 먹거나 커피 한잔을 마시는 모습,
퇴근하는 모습까지......
스토커 같다고요?
절대 그녀가 눈치 채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다른 그녀,
분석해 볼까요?
1. 끼니는 목숨을 걸고 지켜서 먹는다.
남들이 안 보이는 데서 많은 것을 먹고, 남들 앞에서는 조금만 먹는 나와는 달리, 남들 앞에서는 잘 먹지만, 혼자 있거나 열중을 할 때에는 거의 물 외 에는 먹지 않는다. (식사를 통하여 충분한 열량을 공급받았기 때문에 다른 섭취에 대한 욕구가 없어지는 것이다.)
난, 살찔까봐, 직원들과의 즐거운 점심식사도 마다하고, 편의점에서 삼각커피우유 한 개와 참 크래커 하나 사왔는데......
나와 비교되지 않습니까?
2.쉴 틈 없이 움직이고, 한가한 시간에는 쉴 틈 없이 수다를 떤다.
가만히 늘어져 있거나, 멍 하니 앉아서 과자나 쿠키를 책상 위에 가져다 먹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다.
어쩌다 과자나 간식을 먹어도 한 두 조각으로 끝...
거기에 저렇게 수다를 떠니 열량 소모도 잘 되겠네.
3.회식 때에는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면서 스스로는 조절하면서 술을 마신다.
‘다이어트 중인데 눈에 띄면 바로 술 마시고 안주 먹으라고 할 텐데 어쩌지?’ 하고 숨어있는 나와는 상반된 모습.
정말로 그 모임을 즐긴다고 할까?
거기에 꼭 2차로 나이트까지 가자고 박박 우기는 얄미운 그녀!
4. 종이 땡 칠 때까지 밥을 먹는 그녀.
남들은 식사 후, 화장실 가서 화장까지 고치고 오는데, 그 때까지도 너무나 맛있게 식사를 미처 끝내지 못하고 있는 그녀.....
식사를 하게 되면 20분 정도 후에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기 시작하니, 천천히 먹는 사람은 오랜 시간동안 먹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먹으니 당연히 살이 덜 찐다.
5.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이는 그녀. 사무실은 한가한데 혼자 바쁘다.
복사할 서류를 가지고 이 사무실, 저 사무실, 어찌나 왔다갔다 정신이 없는지, 또 다리 근육 좀 키워두어야 한다고 엘리베이터 안타고 항상 계단을 사뿐사뿐 걸어 다니는 그녀.
6. 부지런함의 결정체!!
야유회에서 남들은 다 늦잠자고 있는데, 혼자 벌써 아침에 일어나 화장까지 싹 마치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산책하는 그녀.
난, 그녀에게 질 수밖에 없다.
얄미운 그녀는 사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그녀이기도 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주변에 있는 어떤 날씬하고 아름다운 젊은 동료가 있다면 유심히 관찰해 보십시오.
분명, 위에서 지적한 사항과 공통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내가 정말 부러워하는 것은
그녀의 몸매가 아닌,
그녀의 부지런함과 생활습관일 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 체질적으로 날씬함을 타고 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아름다움과 날씬함을 보상받을 수는 없지요.
남과 다르기에,
남과 다른 특별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나를 다시 반성해 보고,
남과는 다른 나의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남과는 다른 행동을 실천합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