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

이젠 제법 차가운 바람이 몸을 더욱 움츠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곳곳에서 모락모락 따뜻한 기운이 구수한 냄새와 함께 코끝을 자극하는 포장마차의 오뎅!
정말 맛있지요?

하지만, 이런 오뎅이 무엇을 원료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하지는 않으십니까?

눈에 보이는 기름기가 별로 없어 보이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많은 분들이 오뎅은 물론,
서비스로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오뎅 국물까지 많이들 드시지요?

오뎅은, 생선살과 밀가루를 반죽하여 튀겨낸 유탕처리식품입니다.
즉, 튀겨낸 음식입니다.
우리가 기름에 튀겨 막 건져낸 튀김은
먹을 때마다 살찔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큰데,
오뎅은 어찌나 편하게 부담 없이 먹는지......

오뎅, 분명히 생선을 재료로 만들기는 한데,
바다에서 오뎅과 같이 생긴 것을 낚을 리는 없고,
바로 생선살과 소맥분, 설탕, 염분 등을 이용하여
반죽한 후
예쁜 모양을 만들어서 기름에 튀겨낸 것입니다.
그러니 아주 예쁜 별모양, 동그란 모양, 네모모양으로
여러 가지 모양의 오뎅들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시중에서 조금 비싸다 싶은 오뎅은,
밀가루보다는 생선살을 더 많이 넣어서 만든 오뎅이고, 오뎅바에서 밀가루 전혀 넣지 않고 만든 오뎅도
어느 정도의 전분이 들어가되,
튀겨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뎅국물은 바로 이러한 오뎅을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끓여낸 것이지요.
기름에 튀긴 오뎅이 끓여질 때마다
오뎅에 있는 기름기와 양념이 그대로 국물에 우려나와, 오뎅을 다 팔고 새로운 오뎅을 다시 넣어 끓이면서
또 염분이나 기름이 빠지고......
하루 종일 끓여내다 보면
그야말로 오뎅국물은 라면국물과 같은
염분과 기름의 집합체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중이라고
저녁 안 먹고,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순대, 떡볶이로 끼니를 떼우시는 분들,
오뎅은 기름에 튀기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드셨던 분들이라면,
이제는 오뎅의 본질을 파악한 후,
오뎅에 대한 지식을 알고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정말, 먹고 싶을 때에만 소량씩 드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셨지요?

오늘 퇴근 길에,
버스정류장에,
집앞에 있는 포장마차.......
머리 속으로 오뎅에 대한 본질을 되새기면서
현명하게 그냥 지나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