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성형과 다이어트를 통해서
완전한 변신에 성공하여,
가슴 설레는 청춘을 보내는 우리 여성들을
울리고 웃기는 영화였지요.

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정말 의학의 도움만으로
얼굴이 예뻐지고 체형도 늘씬하게 변화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의 각색과 드라마틱한 반전을 고려치 않고
전문가적 입장에서 분석한다면,
단순히 지방흡입만 하고 성형만 했다고
주인공이 그렇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동안의 피나는 노력을
영화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시각에서는
누구나 충분히 그렇게 하면
쉽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조금 안타까왔습니다.

주인공의 변화를 살펴보면
거의 100kg에 육박할 듯한 몸이
45kg 정도의 날씬하다 못해 아주 갸날픈 체형으로
바뀌게 되는데,
그러기까지는
흡입수술을 몇 번에 걸쳐서 하더라도,
흡입수술과 그 사후관리,
그리고
수술과 수술 사이의 간격 등을 고려하여 따진다면
결코 쉬운 일만을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의학은
내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지만,
내가 먹고자 하는 노력,
많이 움직이려는 노력이 없으면
결코 그런 반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지요.


즉, 흡입수술을 하고,
또는 다른 관리방법으로 체형을 만들어도
식습관 자체나
나의 고질적인 생활습관 등의 개선이 없으면
결과는 달라지게 됩니다.

앞서서,
다이어트와 시험이 다른 점에 대해서 말씀드렸지요?

시험은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어느 정도 긴장감에서 해방되어 즐길 수 있지만,
다이어트는 목표 체중에 도달하였다고
만세를 부르고 고삐를 늦추다 보면
어느 새 옆구리에서 지방덩어리들이
조금씩 차오르게 됩니다.

영화는 영화로서만 받아들이면 됩니다.
현실과는 차이가 많이 나지요.

그런 면에서 비만을 치료한다는 것은
성형보다 더 어려운 숙제일 수 있습니다.

본인의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아무리 지방흡입수술을 한들,
다시 남아있는 지방세포들이
자기 각각의 볼륨을 확장시키게 되거든요.

기억하세요.

지금 체중관리를 하면서 어느 정도 살이 빠지셨습니까?
체형치료를 하면서 사이즈의 감소를 많이 느끼고 계시다고요?

자, 이럴 때
스스로의 노력,
몸에 좋은 음식,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먹고,
몸에 좋은 행동, 부지런한 생활도 점점 익혀나간다면
여러분이 현재 누리시고 있는 기쁨을
배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몸 안에서 들리는
"야~, 많이 빠졌으니, 조금은 먹어줘도 돼!"
라는 합리화의 목소리에
절대 유혹당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합리화가 유발된 행동은
"오늘만 먹고 망하자!" 로 이어지며,
그 다음날, 한 번의 실수로 늘어난 체중에
" 난 역시 안 되는 아이인가봐!"
라고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어제보다
살이 빠지고 체중이 줄었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끼고 계신다면,
이제는
점점 내가 살이 빠지면서
몸도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함께 느끼셔야 합니다.

그런 마음과 각오로 하루하루가 채워진다면
정말 여러분은
빠른 시간 내에
" 미녀는 정말 괴롭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보다 자신감있는 나날을 보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입과 마음과 몸도 함께 실천해 보십시오.

" 제가 날씬하다고요? 아이~ 나이가 몇 인데......."
" 저 아가씨 아니예요. 전 아이도 낳았는걸요?"
" 살이 빠지니까 좋기는 한데 모든 옷이 다 잘 맞아서 옷값이 너무 많이 드니 정말 걱정이다~!"
" 전 이제는 좋은 음식을 즐겁게 먹어서인지, 먹어도 살이 안 찌는 것 같아요. 희한하지요?"


자, 이런 찬사들.
우리들 입에서,
남들의 입에서 구전되는
나에 대한 칭송들을
머리 속으로 상상해 보신다면,
눈 앞에 피자나 자장면,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이
아마 입으로 쉽게 골인하지는 않겠지요?

먹어서 느끼는 즐거움보다
날씬해져서 느끼는 당당한 자신감과 아름다움이
우리의 삶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