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부터,
2월14일을 전후로 하여
제과업체의 다크초컬릿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 말인 즉,
그 만큼 소비자가 원하고 있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과업계에서는 자일리톨 껌 이후,
혁명적 테마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당신은 어떠신지요?
아직도 2월14일에
남자친구에게, 아버지께, 남편에게
건네주었던 초컬릿을
스스로가 즐기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것도,
"이건 일반 초컬릿이 아닌, 다크초컬릿이니까 괜찮아~!"
라는 합리화를 하면서 말이지요.
자,
오늘은 초컬릿을 분석해 보도록 합시다.
초컬릿의 주 원료가 되는 것이
바로 cacao(카카오) 라는 것 알고 계시지요?
초컬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콩(cacao bean)을 갈아낸 것을
카카오매스, 또는 코코아매스라고 합니다.
그 카카오매스를 엄밀히 나누어 분석해 본다면,
카카오고형분과 카카오 버터로 구분할 수 있지요.
자, 주 원료에 대한 분석은
잠시 머리 속에 저장시켜 두기로 하고,
이번엔,
초컬릿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봅니다.
1. 밀크초컬릿
2. 화이트초컬릿
3. 다크초컬릿
1. 밀크 초컬릿
카카오매스에 설탕과 우유가 배합됩니다.
이 카카오매스의 비율은
최소 20% 정도인 것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설탕과 우유 등이 함유되어,
실질적인 카카오의 쓴맛보다는
설탕와 단맛과 우유의 부드러운 맛에
많은 사람들의 입을 열광시켜 왔지요.
2. 화이트초컬릿
카카오매스는
카카오고형분과 카카오버터로 나뉠 수 있다고
앞서 언급드렸지요?
이 중에서 갈색이 나도록 해 주는
카카오 고형분을 빼면
초컬릿은 자연스레 흰색을 띄게 됩니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설탕, 우유 등이 배합되지요.
모양은 화이트지만,
밀크초컬릿과 맛에서 그리 큰 차이는 없습니다.
3,.오늘의 주인공, 다크초컬릿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인 것을
다크초컬릿으로 분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밀크초컬릿이
카카오함량 20% 정도로 유지해 오던 것에 반해,
원 재료의 함량을 높여서
다크초컬릿의 대중화를 합리화시키고 있습니다.
마치, 다크초컬릿은
카카오만으로 만들어져
카카오의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잘못 인식시키려고 하는
제과업체의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그대로 현혹당하고 있는 셈이지요.
자,
이 다크초컬릿에는 카카오매스에
우유는 배합하지 않는 대신,
설탕과 카카오버터를 별도로 더 첨가시켜
오히려 밀크초컬릿보다
지방함량이 높아
입에서 더욱 부드러움을 느끼게 하고,
카카오 자체의 강한 맛에
끝에서 살짝 느껴지는 설탕의 단맛으로
소비자들의 입을 자극시키는 것입니다.
다크초컬릿에도 엄연히 설탕은 들어있고,
지방이 더 첨가되지만,
대중매체에서 전략적으로
카카오에 대한 건강상의 장점만을 부각시키다 보니,
카카오의 쓴맛을 즐긴다는 생각에,
설탕의 단맛과
버터의 부드러운 맛은
입으로 느끼면서도
무감각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한 동안,
신문기사나
초컬릿 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되었던
"초컬릿이 다이어트와 당뇨에 좋다" 는 광고 때문에
실제로 저희 병원을 내원하시는 분들 조차도
눈에 띨 정도로
초컬릿의 섭취를 조금씩 늘려나가시고 계시더군요.
초컬릿은,
다크초컬릿이든, 밀크초컬릿이든,
일단 혈당을 올리고,
지방이 적절히 배합되어 열량도 올려서
다이어트와 당뇨에 이롭지 못함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광고문구에서는 꼭 있어야 할 수식어구를 뺀 채,
완성되지 않는 주제로
소비자들을 무의식적으로 교육시키고
잘못된 행동을 이끌게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광고문구를 정정해 볼까요?
" 다크초컬릿은 일반 밀크초컬릿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카카오 함량이 높기 때문에,
혈당을 덜 올리고, 열량도 덜 올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밀크초컬릿보다는
비만과 다이어트에 더 나을 수도 있다."
둘 다 나쁜데, 덜 나쁜 하나를 두고,
좋다고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나쁜 사람 두 사람을 두고,
한 사람이 덜 나쁘다고,
그 사람을 바로 착한 사람이라 칭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물론,
카카오 자체가 건강에 줄 수 있는 장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커피보다는 미량이기는 하나,
카카오에 함유된 카페인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보면,
후에 카카오를 끊었을 때의 금단현상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또한, 피로회복에 좋다고
초컬릿으로 저혈당에 처해진 우리 몸을
전기쇼크처럼 충전시키기보다는,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음식으로
혈당을 조절하여
피로를 회복시키는 것이
보다 건강을 유익하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집에 있는 초컬릿,
입으로 처분하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처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3월14일에는,
미리 남자친구나 애인에게
달콤한 초컬릿,
자극적인 다크초컬릿보다는
달콤한 사랑고백,
기억에 남을만한 찐한 사랑고백을
선물로 줄 것을 미리 세뇌시키시기를 바랍니다.
아셨지요?
이지다이어트는
여러분이 그냥 넘길 수 있는 테마들을
콕콕 집어서 분석해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