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삼겹살을 먹어도 될 것 같은,
삼겹살을 먹지 않으면 왕따 당할 것 같은,
삼겹살 데이입니다.
이상도 하지요?
먹는 것과 관련이 있는 데이는
모두 다이어트 시 피해야만 하는 음식들인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삼겹살데이,
블랙데이.......
초컬릿, 사탕, 삼겹살, 자장면.
녹차 마시는 날,
야채 먹는 날,
풋고추 먹는 날은 왜 없는지....
이 모두,
인간의 절제되었던 잠재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자, 삼겹살 데이가 내일로 다가오지요?
더구나 올해의 삼겹살 데이는
토요일까지 겹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먹다 보면,
알코올의 지방저방능력까지 합세하여
환상의 컴비네이션이 될 것 같군요.
1인분의 삼겹살의 기름을 가로로 잘라내어,
그대로 한 부분에 모아두니,
전체 삼겹살 분량의 2/3를 차지하더군요.
그러면 육질은 거의 30%를 조금 넘은 수준.
그래도 그 기름 도려내고 먹으면
기름까지 먹어야 한다고,
삼겹살의 돼지기름은 체내 독소를 걸러준다며
먹어야 한다고 소리치는
주인장과 동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자, 내년 삼겹살 데이에도,
내후년 삼겹살 데이에도
절대 삼겹살을 먹지 말라는 충고는 안 합니다.
하지만,
삼겹살 데이에 삼겹살을 드실 때
잘 조절해서 드셔야만
그 동안의 다이어트가 물거품이 되지 않습니다.
알려드리지요~!
1. 삼겹살은 기름과 육질이 그대로 구분되어 있으니,
스스로 고기를 굽되,
반은 육질과 기름이 삼겹으로 보이게 정석대로 잘라내고,
반은 기름부위는 가로로 도려내어 요령껏 조절하여 굽는다.
물론 나는 기름을 잘라낸 육질을 먹되,
과거에 한 번에 먹었던 고기를 1/2, 또는 1/3 로 잘라서 야채쌈과 파에 푹 파묻혀서 먹는다.
육질을 적게 넣다고 해서
입안에서의 만족도에서 그리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2. 야채쌈을 드실 때
쌈장에는 온갖 자극적인 양념과
마요네즈, 참기름, 설탕 등이 배합되어서
열량을 더욱 올리게 되고,
식욕을 더욱 촉진할 수 있으니
쌈장은 삼가고 김치로 쌈의 맛을 북돋는다.
3. 버섯모듬이나 야채모듬이 있으면
소리질러서 주문한다.
예전에 고기 한점 먹던 것,
버섯 반 조각에 고기 반 조각,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4. 삼겹살에 소주는 비만을 위한 최적의 지름길이다.
술은 조절해서 먹되,
소주는 2잔 이상 먹을 계획이라면
당초 고기를 먹으려 예정했던 양보다 줄여서
고기보다는 버섯과 야채를 구워서 먹는다.
술도 많이 먹고 고기도 많이 먹으면
오늘만 망치는 것이 아니고,
내일도 힘들고 모레도 힘들어지며,
결국 다이어트는 다음으로 미루게 될 것이다.
5. 된장찌게에 밥까지 먹지 않는다.
고기를 먹을 때는 밥을 병행해서 먹으면
육류의 지방의 흡수가 촉진되며,
지방과 탄수화물이 서로 상승효과를 주어
크게 살찌는 원인이 된다.
또한 밥을 안 먹더라도
된장찌게의 국물을 많이 먹으면
염분 섭취가 많아지니
된장찌게의 건더기 정도로 만족한다.
이상~!
물론 더 할 얘기는 많지만,
읽는 사람이 지치지 않을 정도의
포인트만 잡아보았습니다.
다이어트 하면서
무조건 안된다는 것보다는
그 자리를 즐기면서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3.3 삼겹살 데이, 모두 외출하시기 전에
저의 이지다이어트를 한 번씩은 읽어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