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이나 밀린 업무를 하느라 밤새 잠을 설친 다음날, 얼굴이 수척해 보이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살이 빠진 듯 야위어 보인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결코 살이 빠진 것은 아닙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수면이 불규칙한 사람들이나, 불규칙할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잠을 덜 잔다는 것은, 그 만큼 깨어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니, 상식적으로 소모량이 더 많아 살이 잘 빠질 듯 한데, 왜 미래형 비만을 보장받게 되는 것일까요?
첫째, 잠이 들면 신체의 대사활동이 느려지면서 생체의 리듬을 조절하여 주는 호르몬이 혈액 내에서 순환하기 시작합니다.
잠이 들고 깨는 것을 물론이고, 피부의 재생을 촉진해 줍니다. 또 다이어트와 관련해서도 규칙적인 시간에 공복감의 신호를 보내고, 또 포만감의 신호를 보내는 등 생체리듬을 조율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지시하게 됩니다.
이러한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숙면을 취할 때에 가장 잘 분비됩니다.
때문에 새벽 늦게 까지 공부를 하거나 습관적으로 늦은 밤까지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하거나 책을 보는 경우, 이러한 생체리듬의 시계 역할을 하는 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생체 회복이 지연되고 피로가 축적되며, 저항력이 감소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결과, 공복감이나 포만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뿐 더러, 충분히 많이 먹었음에도 배가 부르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둘째,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작고 사소한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특히 복부 비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셋째, 사람은 하루에 6-7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면시간이 불충분하면 신체 내의 세로토닌의 물질분비를 저해하여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식욕을 조절할 수 없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지요.
바로, 미래형 비만을 든든하게 보장받는 보험에 가입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넷째, 밤늦은 시간까지 수면에 들지 못하면, 저녁섭취 이후로 공복감을 느끼게 되어 음식물의 섭취기회가 더 증가하게 됩니다. 밤 시간대에는 인체의 기초대사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에너지를 사용하기보다는 저장하기 쉽도록 체내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결국 저녁시간 이후에 먹는 음식은 체중 증가의 주범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 평일에는 누리지 못했던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기 위하여 토요일이나 공휴일이면 밤늦은 시간까지 컴퓨터를 하거나 인터넷쇼핑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무의미한 한 시간 한 시간을 흘려보냈던 경험을 반성하시고,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하여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하십시오.
특히, 지금과 같은 휴가철, 현명한 생활 관리를 통하여 생체리듬을 조절해 주는 시계가 고장 나지 않아야, 휴가 후 일상생활에 복귀하였을 때, 일을 할 수 있는 열정과 능률이 상승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