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광고전쟁의 시대인 듯 합니다.
물론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광고문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대중매체를 통하여 제품의 이미지를 반복 세뇌시키는 것 만큼 확실한 마케팅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가 다름아닌 건강을 담보로 하는 음식이나 먹거리에, 정확하지 않는 표현으로 과장될 때에는 많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트랜스지방 걱정없는 후라이드치킨
지방제로 아이스크림
sugar free천연과즙음료
지방을 줄여주는 음료

때로는 이러한 음식들을 꼭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섭취의 당위성마저 느끼게 합니다.

대표적인 위의 음식들부터 하나하나 짚어볼까요?

1. 올리브유로 튀겨 걱정없는 후라이드 치킨.
트랜스지방에 대한 위험성 경고가 확산되면서, 누구나 패스트푸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자, 일부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우리는 몸에 좋은 올리브유로 튀겨내어 트랜스지방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라는 선전으로 이미 후라이드치킨에 입맛이 길들여져 섭취를 조절하지 못하는 소비자의 식욕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일단 기름에 튀겨내면 한번씩 튀겨낼 때마다 트랜스지방은 상상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유지방제로 아이스크림
일부 아이스크림 전문점 중에는 우유를 원료로 하지 않고 콩을 원료로 하여 유지방과 콜레스테롤 걱정이 없고,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들 또한 걱정없이 섭취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콩을 주 원료로 만들고, 설탕 대신 천연재료인 타피오카 시럽으로 단맛을 낸 것입니다.
하지만, 유지방 제로가 지방 제로는 아니며, 콩에도 지방이 있으며, 타피오카시럽에도 당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이스크림 회사의 잘못된 과대광고는 아닙니다. 하지만 건강과 관련한 장점을 부각한 나머지, 소비자들의 판단능력이 쉽게 망각되어 버릴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3.Sugar Free천연과즙음료
아이들이 즐겨먹는 여러 음료나 쥬스에는 최근 설탕을 뺀 음료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라벨을 돌려보면, 설탕만큼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는 '액상과당' 이라는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를 위한 음료나 요구르트에 모두 함유되어 있습니다.
설탕이 없다고 당이 없는 것이 아니며, 충분한 당을 함유하고 건강에 유해하면서 위선을 떨고 있는 음료제조의 공기와 같은 존재 "액상과당"
우리가 지식을 갖고 스스로 피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냉장고와 아이들의 식탁을 순식간에 점령해 버릴 것입니다.

4.지방을 줄여주는 음료
운동 전에 섭취하면 지방의 연소에 도움을 준다고 하여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은 너도나도 이 음료에 한번쯤은 관심을 가지셨을 것입니다.
이 음료를 좀 더 분석해볼까요?
지방이 에너지로 쓰일 때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공장으로 이동하여 에너지화가 되는데, 바로 지방을 이 미토콘드리아로 이동시켜주는 이동체 역할을 해 주는 L-Carnitine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다이어트 식품에 기본으로 함유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 추출물(일명, HCA) , 이 성분은 다이어트의 효능 설은 있으나 아직 논문으로 검증된 바는 없는 성분이지요. 그 외에도 각종 섬유소가 들어있습니다.
즉, 이 음료를 섭취하고 운동을 하면 체지방연소효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랫동안의 광고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인식이, 무조건 마시면 지방이 빠지는 듯한 착각으로 이어진 경우를 많이 봅니다.

광고는 타당할 수 있습니다. 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만 적극적인 움직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범람하는 광고 안에서도 지식을 갖고 볼 줄 아는 소비자들의 안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광고의 질이 더 높아지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제수준도 향상될 것이니까요.
적어도 식문화를 이끌어내는 음식에 대한 정확한 지식만큼은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 스스로 배워나가야 할 과제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