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하여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유익한 이점을 줍니다.

첫째, 식사제한으로 감소될 수 있는 근육량을 유지시켜 주어 기초대사량의 저하를 막을 수 있고,

둘째, 음식물 섭취 후 소화, 흡수 과정에서 소비되는 Thermic effect of food(TEF) 가 탄수화물과 지방에 비해, 단백질은 2.5배로 높으며,

셋째, 단백질은 섭취 시에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어 섭취양을 자연스럽게 줄여주고, 그 포만감이 더 오랜시간 유지되도록 도와주어, 굳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과식이나 폭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넷째, 다이어트 최대의 적인 지방과 탄수화물은 섭취욕구에 있어서 서로 반비례적인 보완관계가 있기에, 지방섭취를 절제하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에 대한 섭취욕구가 증가하고, 또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지방에 대한 섭취욕구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 때 단백질은, 지방과 탄수화물 사이에서 어디선가 폭발할 지 모르는 식욕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중간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주게 됩니다.

이러한 단백질 섭취의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단백질을 섭취할 만한 기회가 너무도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에서의 야근 후 퇴근하자마자 겨우 잠자리에 들고, 기상과 동시 출근하느라, 아침은 거르는 것이 일반적이며,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억지로 진한 카페인에 우리의 뇌의 알람을 맡겨버린 채, 점심은 대충 주는대로, 보이는대로 먹고, 저녁은 가볍게 끝내야 한다는 다이어트를 향한 신념으로 베이글 한 개에 우유 한 팩으로 마무리.......

다이어트를 꿈꾸는 많은 직장여성들의 실제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여유시간이 없다 보니, 다이어트와 관련된 책이나 칼럼 등을 읽어도 단백질 섭취가 좋다는 지식만 얻을 뿐, 도대체 손쉽게 어떠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할 지,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실천이 힘들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곤 합니다.


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몇 가지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1. 우유
물론, 저지방 우유가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저지방우유는 칼슘과 동시에 비타민D가 강화되어, 칼슘의 흡수를 높힐 수 있도록 한, 영양소의 균형을 고려한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온갖 식품첨가물과 액상과당이 결합된 과일 주스보다는 저지방우유를 선택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시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분들은 유당을 분해시킨 락토우유나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2. 삶은 계란이나 구운 계란
좋은 단백질의 공급원이며,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단, 노른자에 많이 함유된 콜레스테롤은 일주일에 세번 정도까지는 드셔도 무관하며, 그를 초과할 경우에는 아깝지만 노른자를 빼고 먹는 것도 좋습니다.

3. 물담근 참치
참치는 단백질 뿐 아닌,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음식임에도 통조림에 함께 저장된 오일 때문에 섭취가 꺼려지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오일에 저장하지 않은 물 담근 참치가 통조림형으로 출시되어, 오일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보다 쉽게 다이어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다가왔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참치 통조림이 물담근 참치로 제조되었었다고 하지요.

4. 생식두부
콩의 여러가지 영양학적인 평가와 기대가 높아지면서 손쉽게 콩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두부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나 보관상태의 문제만 없다면 쉽게 비닐 팩만 뜯어서 섭취할 수 있는 생식용두부나 모닝두부 등도 편의점 한 코너에 즐비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설탕으로 조미되지 않은 연어통조림, 낫도, 청국장분말과 같은, 단백질을 보강하면서 양질의 영양소 섭취가 가능한 많은 식품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고 하나씩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오늘 저녁, 사무실에서 저녁을 떼우셔야 한다면, 깻잎 몇 장 구하여 두부 한 점, 참치 한점, 꼬마김치 한 젓가락 넣어 돌돌 말아 한 입에 쏙!
칼로리는 절제하면서 영양소는 고려한, 꽤 만족할만한 저녁식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