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운치 있게 만드는 낙엽이 지는 가을도 이제는 물러가고
찬바람이 몸을 움츠리게만 합니다.
드디어 날씬 녀들도 노출을 없애고,
통통 녀들도 가디건과 스웨터, 코트들로
몸 안 구석구석 분포된 삼겹들을 적당히 숨겨놓을 수 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다이어트에 열공하던 여름과는 달리,
두꺼운 겉옷 사이로 겹쳐진 살들을 접어 넣어 신체의 결점을 은닉시키기기에 딱 좋기에
"살을 얼른 빼야지.", "날씬한 체형을 어떻게든 유지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아직은 봐 줄만 하군." "가디건 하나 입으니 군살이 커버되네." 등의 합리화된 생각이
살을 찌우는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의지가 약해져 있는 이 시기,
우리의 주변 환경이라도
우리의 약해져 버릴 수 있는 의지를 아예 놔 버리지 못하도록 미리 정비해 둔다면,
내년의 따스한 봄기운을 보다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건강과 몸매를 망쳐 버리는 살찌는 습관과 살찌는 환경, 점검해 봅시다.
1. 과일과 생수 외에는 불필요한 간식류는 사다두지 않는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집니다,
살찐 사람들은, 먹고 싶어서 먹는 섭취가 아닌, 무의식적인 섭취,
그냥 식탁 위에 있기에, 냉장고에 있으니까 먹는 섭취가 대부분입니다.
음식물은 꼭 먹을 양만큼만 구입하며,
집안 곳곳에 불필요한 간식류는 모두 치워버리도록 합니다.
2. 장보기는 반드시 식사 후에 한다.
배고픈 상태에서는 500원짜리 3봉지에 990원이 평소보다 더 값싸게 느껴지는 법,
또 평소에 먹고 싶지 않던 음식도 먹음직스럽게 보여 충동구매를 유발합니다.
다이어트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3. 음식은 정해진 곳에서만 먹는다. 특히 컴퓨터책상 앞에 간식을 가져오지 않는다.
항상 책상 주변을 정갈하게 정돈하여 책상 위에서는 먹는 행위 일체를 삼갑시다.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동시에 섭취하는 과자와 사탕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지만
힘들이지 않고 1000kcal를 몸 안에 비축할 수 있습니다.
4.저녁 식사로는 자극적인 메뉴를 먹지 않는다.
한국의 음식은 맵고 짜고 단, 복합자극적인 양념이 많습니다.
매콤한 낙지볶음과 해물떡찜을 먹은 후
후식을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식욕상승을 경험하신 분 많으실 것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섭취는 다른 음식물로 릴레이 경주를 하듯
식욕의 바통을 이어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다면
칼로리 소모가 적고,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저녁보다는
아침과 점심의 메뉴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5. 귤은 절대 한 봉지로 사지 말고, 남들이 나눠주는 것을 얻어먹는다.
한겨울, 노상판매의 황제, 귤!
값싸고 맛도 좋기에
한창일 때에는 2천 원 한 봉지에 10개 정도는 거뜬히 살 수 있습니다.
출퇴근 길, 구입한 한 봉지는
어느 새 까만 비닐봉지만 바닥을 뒹굴어버릴 정도로 까먹기에 편하지요.
물론 비타민 공급을 위해서 먹어줄 필요가 있지만,
과당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게 살을 찌울 수 있다는 것 아시는지요?
귤은 내가 직접 구입하지 말고, 남이 사 들고 온 귤, 한 개씩만 얻어먹고 겨울을 버티어 봅시다.
6. 추운 겨울, 귀가 후 따뜻한 차는 칼로리가 적은 차 한 잔으로 대신한다.
허브 차나 국화 차, 장미 차, 쟈스민 차,
심신을 안정시켜주고 따스함과 분위기마저 선사해주는 몸에 좋은 차로 몸을 녹여줍니다.
습관적 커피섭취는 일주일이면 최대 1000kcal,
즉 1kg이상의 지방을 선물로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7. 운동 못 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쇼핑을 즐긴다.
연말연시 곧 크리스마스 캐럴과 화려한 트리의 멋진 거리가 우리를 부를 것입니다.
겨울마저 운동 못 하는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말고,
마음껏 나가서 캐럴과 멋진 트리를 즐기며,
틈나는 대로 아이쇼핑을 하면서 칼로리를 소모합니다.
겨울에는 최고의 에너지소비를 목표로 삼았다가는 쉽게 무너질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즐겁게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쇼핑을 즐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위의 7가지만 잘 실천하여도 살찐 고통에 시달리지 않으며
즐겁게 연말연시를 보내실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월동 준비 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