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다이어트 중에 여러 가지 감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쉽게 예민해지는 것을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여서 쉽게 저혈당에 빠지거나, 지나친 식욕 조절을 위한 노력이 스트레스로 이어질 때 그 우울증은 더 심화되기 마련이지요.
이는 꼭 다이어트를 하는 상황이 아니어도, 배가 고프면 사람이 예민해지고 감정적으로도 불안함을 느끼는 경험과 흡사한데, 이에 절제하려는 욕구가 더해지니, 살이 빠지는 즐거움 한편에서 본능을 억누르는 반기가 역동하는 현상입니다.
바로 우울증이 극에 달할 수도 있는 위기이자, 그대로 놔 두어 버리면 다이어트를 포기해 버릴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줄곧 잘 감소되어오던 체중이 정체기에 접어들어서 꼼짝도 안할 때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살을 뺐는데 어제 한 번의 외식으로 단번에 2-3킬로그램이 늘어버렸을 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한 입도 마음 좋고 섭취하지 못할 때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던 친구가 나보다 더 많이 빠졌을 때
-살이 좀 빠진 자신감에 한껏 멋을 부리고 나간 모임에 아무도 나의 변화를 알아주지 못할 때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순간,
"그냥 그만 할까? 여기서 멈출까?"
하는 수많은 갈등이 내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고
그 초라함이 우울증의 골을 더 심하게 파버리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여러 번 경험해 보신 분들이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행복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나 자신이 행복을 느낄 때를 꼼꼼하게 잘 생각해보고,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 행복리스트를 떠올리도록 스스로를 훈련시키기 위함이지요.
이는 또한 다이어트의 목표를 향해서 더 높이 뛸 수 있도록 해 주는 충전제의 역할을 해 주기도 합니다.
행복리스트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 보시면 됩니다.
-한 소절만 따라 불러도 갑자기 과거의 즐거운 추억이 떠올라 단숨에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
-날 설레이게 했던 남자친구와의 순간 순간의 아름다운 기억들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영화의 한 장면
-추억의 장소
-좋은 향기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내 친구와 가족
이 행복리스트를 떠올리며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효과적입니다.
어떤 사람은 김 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이라는 노래를 행복 리스트 1순위로 삼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의식적으로 그 노래를 부르곤 했고, 어떤 사람은 여고시절 짝사랑하던 선생님이 자주 즐겨 부르셨던 팝송을 들으며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 흠뻑 추억에 잠겨보며 우울함이라는 주파수를 다시 행복함으로 맞추어 보기도 합니다.
단, 기름진 피자와 파스타를 행복리스트로 만들어서는 안 되겠지요?
여러분의 행복 리스트는 무엇입니까?
남들에게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한 단어만으로도 떠올릴 수 있는 행복리스트를 만드십시오.
여러분의 우울증의 주파수를 바꾸어주는 것은, 그 어떤 외부적인 자극도 아닌, 나 자신의 노력과 훈련의 반복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과연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하면 행복해 하고, 어떤 것을 하면 뜨거운 감동을 느끼는지 나에 대해 분석해 봅시다.
분명, 마음의 병의 원천인 우울증, 쉽게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다이어트의 반은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