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몸짱의 적,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살결

[2007-05-02 09:36 입력]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날씬한 몸매에 매끈한 살결을 원하죠. 아무리 날씬한 여성이라도 울퉁불퉁 오렌지 껍질 같은 살결을 갖고 있다면 과연 아름다운 체형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요.

허벅지 바깥 쪽의 툭 튀어나온 살. 의자에 앉았을 때 민망하게 퍼지는 허벅지 안쪽 살.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튼튼한 팔뚝. 의자에 앉아 남의 시선을 의식해 감싸야만 했던 배 둘레의 지방….

여성들이 아름다운 체형을 가꾸기 위해 빼고 싶어 하는 부위입니다. 이런 부위는 단순히 먹는 것 줄이고. 움직이는 양을 늘린다고 빠지는 살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열거한 부위의 지방층은 단순한 지방세포들의 집합체가 아닙니다.

지방층과 독소·노폐물·섬유질이 결합된 셀룰라이트 층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셀룰라이트는 두 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잡은 지방층에 울퉁불퉁하게 드러나는 오렌지껍질 같은 현상을 말합니다. 마른 체형의 여성도 셀룰라이트 때문에 몸매를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대해진 지방층과 섬유질이 엉켜지면 조직 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혈관을 압박하게 됩니다. 때문에 그 부위는 혈액순환이 되지 않게 돼 손으로 만졌을 때 다른 부위보다 온도가 떨어져 있고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에서는 셀룰라이트를 이미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병인론과 그 치료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비만클리닉에서 행해지는 지방분해술에는 이런 셀룰라이트 감소를 목적으로 한 치료법이 반 이상 차지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셀룰라이트를 치료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셀룰라이트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내 몸에 오렌지 껍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지요.

1. 너무 많은 당분 섭취를 피한다.
2.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음식을 피한다.
3.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한다.
4. 고정된 자세로 오래 있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꿔주며.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5. 스트레칭이나 반신욕. 간단한 마사지 등을 통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노력한다.

내 몸에 있는 오렌지 껍질은 지방층과 달라서 섭취량과 소모량의 조절이라는 단순 원리로는 제거되지 않는 숙제임을 명심하세요. 아름다운 체형은 남들과 똑같이 먹고. 똑같이 즐겨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즐겁게 움직이면서 느끼는 행복감에 도달할 수 있을 때. 나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 속에 더욱 자신감 있고 멋진 몸짱이 돼 있을 것입니다.

강태은 [프렌닥터 연세내과. blog.naver.com/sal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