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다이어트 5계명을 아시나요
요즈음, 일년 중 해외여행이 가장 많은 때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해외여행! 기대감에 부풀어 비행기에 오르게 되지요. 하지만, 여행의 첫 단추나 마찬가지인 비행기에서부터 나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여행이 끝나갈 무렵, 점점 타이트해져오는 청바지와 티셔츠가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유럽이나 호주 미주 등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만도 거의 12시간 가까이 되다보니, 즐거운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로감이 증폭되고 컨디션도 저하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여행을 위해서 열심히 다이어트했던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신다고요? 또, 오랜 비행시간 이후에도 가벼운 몸을 유지하고 싶으시다고요?
첫째, 기내의 건조한 환경은 신체 내에서 많은 수분 섭취를 요구하게 됩니다. 때문에 음료의 섭취가 잦아지게 되지요. 특히 즐겨 타는 이코노미석의 경우,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소모량이 적을 수 밖에 없는 터, 필요한 수분만 공급해 주고 당분이 함유된 음료들은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당분이 함유된 음료는 오히려 더 많은 갈증을 유발하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안심하고 마셨던 무가당주스, 다이어트 콜라도 당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둘째, 무제한으로 공급되는 알코올 음료의 섭취는 주의하십시오. 기내에서는 맥주나 위스키, 와인 등이 원하는 대로 공급받게 됩니다.
양념이 가미된 달콤한 땅콩과 맥주를 마시면서 영화감상을 하다 보면, 맥주 2~ 3캔 정도는 마시게 되지요. 하지만 알코올은 신체 내에서 탈수현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결국 건조한 기내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우리들의 몸을 더욱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또한 아무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라도 설탕이나 염분을 넣어서 가미하면 열량이 상승하게 될 것이고, 알코올과 함께 섭취시 더욱 쉽게 몸 속에 저장되는 것을 피할 수 없으실 것입니다.
셋째, 기내에서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적은 데다가, 고정되게 앉은 자세로 장시간 있다 보면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하체로만 혈액이 몰려 부종이 야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면 중이 아니라면, 적어도 1-2시간에 한번씩은 자리에서 나와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어주시고, 옆 좌석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주 자세를 바꾸어 앉도록 하셔야 합니다.
넷째, 기내에서의 식사시간, 기내에서는 별 다른 할 일이 없다보니,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시간표를 뒤져 식사가 제공되는 시간을 체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식사 후 특별한 움직임이나 소모량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살이 빠지고 찌는 것은 섭취량과 소모량의 조절인데, 소모량이 거의 없는데 먹어주기만 한다면 당연히 체중은 증가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 영양소만 섭취하도록 합니다.
만일 메뉴가 비빔밥이라면, 밥 2/3 정도에 나물, 그리고 고추장의 양은 조절을 해서 최대한 자극적인 양념이나 염분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치킨요리나 생선요리 등의 메인 요리가 있다면, 메인 요리와 샐러드 위주로 드시고, 후식으로 제공되는 칵테일 과일류 또는 조그맣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는 칼로리를 함유한 조각케이크는 삼가도록 합니다.
다섯째, 습관적으로 식후에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내에서는 잠자리가 불편하여 숙면을 취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거기에 카페인까지 섭취한다면 더욱 수면을 취하지 못 하게 되어 우리 몸의 호르몬이나 대사의 불균형이 야기되어, 다이어트는 물론 피로감과 두통을 여행의 동반자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강태은 프렌닥터 연세내과 [blog.naver.com/sal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