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섭취하는 음식은 내 몸의 일부

[2007-08-02 09:20 입력]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식사요법입니다.
　
주변에 먹을 것이 햄버거와 라면 밖에 없어서, 회사 동료들이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권하니까, 그냥 구워먹기 보다는 밀가루 한 번 입히고 기름에 퐁 빠뜨려서 튀겨먹는 것이 훨씬 맛있으니까, 남들 다 먹는데 나만 안 먹으면 소외당하니까 등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음식 섭취는 내 선택이 아니었다고들 말하지만 혹시 자기 합리화는 아니신지요? "이번 한 번 쯤은 괜찮아" 라는 합리화가 생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이어트의 위기는 시작됩니다.
　
자,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볼까요? 식탁 위에 놓여있는 음식과 의자 위에 앉아있는 나 를 상상해 보십시오. 음식이 내 입을 통해서 몸 속에 들어가기 전에는 '너는 음식, 나는 사람'이라는 별개의 존재지만, 음식이 입을 통해서 내 몸 속에 들어오면 음식과 나는 바로 하나가 됩니다.

그렇다면 내 몸의 일부가 되는 음식을 아무 것이나 주워다 담을 수 있을까요? 내 몸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데 말입니다.
　
항상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과 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고 그 교집합 안에서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더 찾아보고 학습하세요. 그리고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메뉴를 늘려나가야 합니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죄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내 몸을 학대하고 무시하는 죄악일 수 있습니다.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고, 아름답게 오래오래 살아가기 위해서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내 몸 구석구석으로 흡수된 좋은 음식들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 더욱 건강해진다면 금상첨화겠죠. 그렇게 된다면 다이어트로 인한 지긋지긋한 스트레스도, 건강에 대한 염려와 걱정도 완전히 날려버릴 수 있으실 것입니다.
　
건강과 다이어트, 이 두가지는 항상 병행돼야 하는 숙제입니다. 건강을 무시하고 다이어트의 길만 고집한다면 다이어트 성공 확률은 정확히 '0%'입니다. 이제부터는 쉽게 섭취했던 음식 하나하나가 내 몸의 일부가 될 음식들임을 명심하시고 신중하게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강태은[ 프렌닥터 연세내과, blog.naver.com/salzero]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