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날씬한 그녀, 특별한 이유가 있다
Q : "나는 식욕을 참고 죽기 살기로 운동하면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무과 여직원 김 양은 점심 때에도 1인분 뚝딱 해치우고, 회식 때도 꼬박꼬박 참석해 마구마구 먹어대는데 아주 얄미울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요.
얼굴은 나보다 못 생긴 것 같은데 몸매가 받쳐 주니까 예쁜 옷을 입어도 착착 소화해낸답니다. 지난 야유회 때는 스키니 진을 입고 나타났는데 우리 회사 남자 직원들 난리도 아니었다니까요."
정말 얄미운 그녀, 여러분 주변에도 꼭 한 사람씩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가장 많이 생활하는 공간 안에서 그런 얄미운 몸매의 소유자를 한 사람 지목하십시오.
그녀에게 "내가 주목하고 있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그녀의 모든 행동을 관찰하십시오. 나와 다른 그녀를 이제부터 분석해 볼까요?
1. 끼니는 목숨을 걸고 먹는다.
남들이 안 보이는 데서 많이 먹고, 남들 앞에서는 조금 먹는 나와는 정반대입니다. 남들 앞에서는 잘 먹지만, 혼자 있거나 일에 열중할 때는 거의 먹지 않죠. 왜냐하면 식사를 통해 충분한 열량을 공급받았기 때문입니다. 식욕이 없어지는 것이죠.
2.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수다를 떤다.
가만히 늘어져 있거나, 멍 하니 앉아서 과자나 쿠키를 습관적으로 먹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 것입니다. 어쩌다 과자나 간식을 먹어도 한 두 조각으로 끝. 거기에 수다를 떠니 열량 소모도 잘 되겠죠.
3. 회식 때 분위기를 이끌고 술은 조절하며 마신다.
'다이어트 중인데 눈에 띄면 바로 술 마시고 안주 먹으라고 권할 텐데 어쩌지?'라고 걱정하는 나와 정반대 모습입니다. 정말로 즐긴다고나 할까요? 거기에 꼭 2차로 나이트클럽 가자고 박박 우기는 얄미운 그녀!
4. 가장 늦게 숟가락을 놓는 그녀.
남들은 식사 후 화장실까지 다녀 오는데. 그때까지도 너무나 맛있게 식사를 하는 그녀. 식사 시작 후 20분 정도 지나야 뇌에서 포만감을 느낀답니다. 그래서 천천히 먹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먹는거죠.
5. 부지런함의 결정체
야유회를 가서 남들은 다 늦잠자고 있는데, 혼자 화장까지 마치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고 산책하는 그녀.
여러분, 어떻습니까? 주변에 날씬하고 아름다운 젊은 동료가 있다면 유심히 관찰해 보십시오. 분명 위에서 지적한 사항과 여러 면에서 흡사할 것입니다.
내가 정말 부러워해야 하는 것은 그녀의 몸매가 아니라 부지런함과 생활습관이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체질적으로 날씬하게 태어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런 노력 없이 아름다움과 날씬함을 얻을 수는 없죠. 남과 다르기에 남과 다른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강태은 프렌닥터 연세내과[blog.naver.com/sal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