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음식명 내세운 다이어트 조심하세요

현대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대중매체입니다.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결이 보도되면 하루도 안돼 인터넷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유행처럼 확산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그리 쉬운 일인가요?

유행 다이어트는 분명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의 옥석을 가려내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음식명을 내세운 다이어트는 함정이 있습니다. 고구마 다이어트, 식초 다이어트처럼 음식명을 내세운 다이어트는 체중 감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칫 한 가지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하게 하는 원 푸드(one food) 식단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다이어트 초기에는 수분의 저하로 체중 감소가 가능하지만 곧 영양 균형의 부조화로 요요현상이 찾아오게 됩니다. 좋다는 의미는 결코 절대적인 개념이 아닌 상대적인 개념일 수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몸에 좋은 음식이 다이어트에 꼭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여성과 추석 이후 급격한 체중 증가 문제로 상담을 했습니다. 식단을 분석해 보니 명절 동안 녹두전을 하루에 10장 정도 섭취했더군요.

예전부터 녹두는 몸에 좋고 노폐물을 걸러주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명절에 녹두전만 먹었다는 군요. 하지만 다이어트 측면에서 녹두와 녹두전을 똑같이 해석해도 될까요?
　
분명 두 음식은 칼로리의 격차가 심합니다. 아무리 칼로리가 낮은 버섯도 전이나 튀김을 하면 열량이 상승하죠. 또한 기름으로 튀겨내면서 발생되는 트랜스지방은 건강의 적입니다.
　
셋째,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음료나 건강음료, 화이버 음료, 제로 칼로리 음료에는 단맛을 더해주는 액상과당이나 아스파탐이 들어있습니다. 혈당상승이나 세포의 DNA를 파괴시킬 수 있는 성분이죠.
　
넷째, 운동을 강조한 다이어트는 도움이 됩니다. 요가나 필라테스, 태보 등의 다이어트는 적절한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보다 균형있는 체형을 만들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욕심이 과해 처음부터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젖산이 축적되어 피로가 더 심해지고 쉽게 운동을 그만두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다이어트는 물론 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섭취량 감소, 소모량 증대, 신체의 대사와 호르몬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야만 제대로 몸의 세트포인트를 낮추어가며 체중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기억하셔야 합니다.

강태은 프렌닥터 연세내과 [blog.naver.com/salzero]

*이 글은 블로그 플러스(blogplus.joins.com)에 올라온 블로그 글을 제작자 동의 하에 기사화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