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의 자물쇠 푸는 세 가지 열쇠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많은 분들과 상담할 때 항상 처음 시작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살을 빼고 싶으신가요?"
　
그러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입사 준비를 위해서 좀 더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제가 살찐 모습을 너무 싫어해서, 앞에서는 그냥 웃어 넘기기도 하지만 제 자신이 초라해져 가는 모습을 참을 수가 없어요."
　
요요현상을 거듭하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적인 특징은 막연히 살을 빼면 좋다는 생각 외에 살을 빼야 하는 동기가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반드시 가져야 할 다이어트 성공 비결입니다.
　
▲1단계 : 확실한 동기를 만들어라.
　
비단 다이어트뿐만이 아니라 무슨 일을 시작하고자 할 때 동기 유발없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상담하고 지도하는 가이드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작정 살을 빼주는 것이 아니라 살을 빼고자 하는 동기를 이끌어주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동기를 상담을 통해서 찾아주는 것이지요. 이런 다짐은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주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2단계 : 눈에 띄는 곳에 써 둬라.
　
생활에 지치면 항상 내가 왜 살을 빼야하는 지에 대한 생각을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내 의지가 쉽게 무너지는 장소를 파악하여 컴퓨터나 냉장고, 텔레비전 앞에 써 붙여 두십시오. 순간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가이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입니다.
　
▲3단계 : 살 빠진 후를 상상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목표한 체중 감소까지 갈 길이 멀다 해도 초기 체중의 약 10% 정도를 감량하게 되면 '꽤 많이 해냈다'는 자만심과 함께 내 몸에서 작은 울림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야~ 너 정말 많이 빠진 거야. 이제는 조금 더 먹어도 괜찮아. 이만큼 뺐으니 조금은 게을러져도 괜찮아."
　
이런 위기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게 하는 것은 처음 살을 빼려고 했을 때 설정했던 동기를 다시 상기하는 것과 동시에 내가 살을 빼면 하고 싶은 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눈을 감고 햄버거·피자·갈비를 생각하는 상상 속의 미각 여행보다는 너무나 확 달라져 있을 내 미래의 모습을 구체화하여 상상하는 기쁨이 비교도 안 될 만큼 클 것입니다.
　
매일 밤 잠 들기 전, 그리고 틈나는 대로 내 미래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상상하십시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나의 날씬함을 돋보이게 할 세련된 헤어스타일, 날씬한 사람만이 입을 수 있는 예쁜 옷을 하늘하늘하게 걸쳐낸 나의 S라인, 예쁜 하이힐을 신고 거리의 시선을 독차지할 당당한 내 모습 말입니다.
　
체중이 5㎏ 정도 빠지면 3번 성형수술을 한 효과가 있다고 농담처럼 말을 합니다. 체중조절에 실패했던 많은 주부들과 남성들, 오늘도 아침부터 볼록 튀어나온 배를 움켜쥐며 '살을 빼야 하는데…'라는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술자리나 간식의 유혹 앞에선 "일단 오늘까지만 먹자"라며 하루하루의 마감 도장을 찍으시렵니까?
　
한여름 노출의 계절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다이어트 정보와 치료법에 현혹되기 이전에 적어도 자신만을 위한 사색의 시간을 통하여 '내가 정말 왜 살을 빼야만 하는지' 또 '내가 살을 뺀다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하고 싶은지' 등을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이어트 성공의 열쇠는 그 어떤 치료도 아닌, 바로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강태은 프렌닥터 연세내과 [blog.naver.com/sal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