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할까말까를
예전에 효과 좋다고 소문났던 ppc를 맞았을 때 몸만 붓고 너무 아파서
돈만 날렸다는 생각이 컸었던지라
그 이후론 정말 웬만한 치료는 믿음이 안 갔습니다.
병원에 두 차례 방문해서 상담하고 몇번을 고민하다가 결국 고민한 지 1년동안
제가 한 것은 하나도 없고
허벅지만 너 탄력없이 늘어가더라고요.
의자에 앉았만 있으면 사람들이 제 작은 얼굴과 빈약한 상체에
뜨끔한 허벅지는 상상도 못하지만
사실 장난이 아니었지요.
상의 44에 하의 66이면 말 다 하지 않았나요?
친구 후배가 프렌닥터에서 뺐었다는 말을 들었었지만
그 친구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친구한테 거기 좋다는 추천만 받았었습니다.
눈으로 확인한 것이 없으니 사실 바로 치료를 돌입하기도 애매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에 다른 병원의 할인가 적용 치료까지(일부 병원에선 친구가 뺸 사람 따라가면 1회 경험하는 쿠폰을 발급해서 한 번 받아봤지만, 정말 공짜는 공짜라는 느낌, 결국 환자끌기 수단이 탁월한 병원이었음) 한번씩 받았지만
고통과 멍을 참기에 문제였고
통증없는 다른 치료를 받아보았던 즉
통증은 효과와 비례한다는 생각까지
정말 복잡하였습니다.
상담 후 정말 땀흘려 제 몸을 살펴주시고 열정적으로 치료하는 선생님을 뵈며
그저 "내 몸을 맡기고 싶다."는 생각 외엔
다른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또 고민이었죠.
이윽고, 참지 못하여 질렀습니다.
지금은 약 4회 정도 치료를 받았고
2회 정도까지는 정말 멍울도 생기고 치료부위에 열감도 있고 해서
치료효과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헛갈려서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어느 순간 자고 일어나면 빠진 것 같다라는 느낌이 어느순간부터 팍팍 오기 시작했어요.
내 몸에 익숙해져서 난 그저그렇다고 느끼는데
ㅎㅎ 66의 바지가 남아돌자 행복모드로 전환
사실 욕심부려 선생님께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좋았지요.
또 엉덩이 밑의 검은 부분도 피부결도 환해지고
무엇보다 만지고 싶을 정도로 매끈해진 허벅지는
종아리의 상대적인 비대를 2차적인 고민으로 끌어안게 되었답니다.
묵은 허벅지의 지방이 빠져나가서 그리 엄살을 부렸던건지
치료하면서 정말 치료에 집중하는 치료선생님들도
일반 치료실의 코디네이터와는 완전 다른 프로정신.
병원의 분위기가 사뭇 돈 끌어들이기의 상업적인 냄새는 전혀 풍기지 않는
진심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점심시간이 되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도 살짝 받았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어떻게 생각하면 아마도 병원의 분위기나 원장님 선생님의 열정이
병원 전체를 따뜻하게 만든 것 같네요.
아직 2회의 치료분이 남았지만
지난 주 엄살부린 것 참 죄송스럽고
남은 치료도 많이 기대됩니다.
선생님들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제 직장에서의 모습도 되돌아보게 만들어요.
아마 앞글을 올리셨던 분들도
이런 점은 공유하셨을 것 같아요.
또, 무엇보다 실력과 정확한 지식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1:1 영양 다이어트 식사, 생활관리에 관한 강의는 혼자 듣기 아까울 정도이지만
개인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혼자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어떨 때는 비만으로 고생하시는 엄마에게 제가 선생님이 알려주신 지식을 녹음해서 공부하여 알려주고 싶을 때가 많아요.
현실적인 다이어트 정보지식 빵빵
또, 헬쓰걸 같은 비현실적인 식단으로부터의 해방을 좀 더 현실적으로 알려주시는 것 등
배울 것이 많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 병원에서 이런 지식을 알려주시는 병원은 없을 듯.
그래서 이 병원은 상업적 냄새가 전혀 심하게 없어요.
환자도 철저하게 예약제로 붐비지 않게 관리.
많은 분들이 이 병원을 알았으면 합니다.
제가 1년을 고민하여 끌어 온 시간이 넘 아까와
지금이라도 시작을 했으니 다행이겠죠?
여러분도 과연 돈을 아끼는 방법이 지금 치료법에서 돈을 싼 곳을 가는것인지
내 몸에 투자를 위해서 좋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인지
잘 따져보신다면 저 같은 돈 낭비 없이 시간 낭비없이
좀 더 빨리 자신감을 얻으실 것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선생님들!